대표팀 합류한 박병호 "2015년 일본전 기억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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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선수들의 전투력이 최상이라고 느꼈거든요."

야구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 박소영 기자

야구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 박소영 기자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야국 국가대항전 제2회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두고 초대 대회 기억을 꺼냈다. 박병호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4년 전 대회에서 아무래도 일본전이라 그런지 그런지 선수들이 모두 단합된 모습이었다. 전투력도 최상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펼쳤다. 당시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로 나와 타자들의 제대로 방망이를 돌리지 못했다. 그렇게 8회까지 0-3으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에 4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면 일본을 만날 수 있다. 원래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아 한·일전에서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더 클 수 있다. 박병호는 웃으면서 "모든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고 싶다. 이기면 그 과정들은 묻히게 되지 않나"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전부 모였으니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가을야구에서 11경기를 뛰었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이틀만 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곤할텐데 그런 기색이 없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시리즈 때 통증을 느꼈던) 종아리 상태도 좋다.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열심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린다. C조에 속한 한국은 6일 호주와, 7일 캐나다와, 8일 쿠바와 차례로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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