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자산관리 10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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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 부자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웰스 매니저 20인이 전하는 부자들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몇 해 전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노래만을 모아 특집 방송을 했다. DJ는 방송에서 “1위에 오른 노래라고 모두 좋으란 법은 없지만 뭔가 달랐기 때문에 1위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부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떳떳하게 부를 일구고 멋지게 써 온 당당한 부자들에게는 부를 쌓고 누리는 데 마음에 담아 둘 만한 공통분모가 있게 마련이다.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얘기다. 한편으론 식상한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이 많다.

1 신중하고 또 신중하라 = 부자들은 투자하기 전에 두드려 본 돌다리도 또 두드린다. 원금 보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 뒤 가능한 정보를 총동원해 투자 상황이 확실하다는 판단을 한 뒤에야 움직인다. 특히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한 사항이라도 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쳐 결단을 내린다.

2 확신이 들면 재빨리 움직여라 =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지만, 일단 투자하기로 결정하면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저 없이 빨리 움직인다. 부자들은 특히 시장의 변곡점에서 움직임이 빠르다. 무리하진 않지만 한발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데도 결과적으로 약간 앞서 나가게 마련이다.

3 절대로 후회하지 말라 = 부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부자라고 언제나 옳은 판단을 내리진 않지만 한 번 결정한 사안에는 좀처럼 후회하지 않는다. 또 투자가 실패했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아 손실을 재빨리 복구하려고 한다.

4 멀리 보고, 나눠 담아라 = 부자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정해 놓은 목표 수익률에 이르면 과감히 수익을 챙긴다. 이런 자신감은 장기 투자와 분산투자 원칙에서 나온다. 멀리 보고 기다릴 줄 안다. 또 부동산과 예금, 주식 등에 자산을 나눠 투자할 뿐 아니라 은행 PB 센터도 한 곳에 절대 ‘올인’하지 않는다.

5 유유상종에서 배워라 =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들과 함께 지내라는 말이 있다. 부자 옆에 있다 보면 자산관리 노하우나 고급 투자정보 등을 한발 빨리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골프를 치든지, 헬스클럽에 다니든지, 아니면 다른 모임을 만들든지 언제나 ‘다른 부자’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6 언제나 눈과 귀를 열어 둬라 = 고급 정보는 곧 투자 경쟁력이며 돈이다.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부자들은 끊임없이 정보를 좇는다. 신문과 방송 등의 뉴스는 기본이고 각종 세미나와 모임에 나가 정보 수집에 열심이다.

7 아무리 사소해도 꼼꼼히 챙겨라 = 부자들은 돈과 관련돼 있다면 아무리 하찮고 귀찮은 것이라도 꼼꼼히 챙긴다. 작은 게 쌓여 큰 게 된다는 원칙에서다. 몇 백억대 부자가 1만원짜리 수도 요금 영수증까지 모아 둔다. 이들은 0.01%의 금리 차이도 대단하게 여긴다.

8 억지로 돈을 좇지 말라 = 자수성가한 사람일수록 철학이 있다. 돈은 짧은 시간에 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사업 등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돈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믿는다. 특히 공돈은 절대 욕심내지 않는다. 돈을 지키는 ‘수성’에 강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

9 남과 다르게 행동하라 = 10명 가운데 9명이 팔 때 부자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들인다. 나름의 원칙과 노하우, 그리고 정보로 무장한 이들은 일반 투자자와는 거꾸로 움직인다. 이들은 역발상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10 자신을 믿어라 = 부자들은 돈을 버는 노하우가 하나씩은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계발로 부동산이면 부동산, 주식이면 주식 등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많다. 자신이 확실히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그래서다.

포브스코리아 남승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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