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 총선 나와 역할 원하지만 12월까지 유임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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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거취에 대해 “총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마 12월까지는 그대로 유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총리 본인도 충분하게 총리를 했기 때문에 당으로 돌아와 내년 총선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마 12월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최소한 개각은 없고 이 총리가 그대로 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우리 정국이,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리를 더 지키고 싶을 것”이라며 “만약 총리를 새로운 분으로 임명한다면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여부를 두고 또 한 번 불타는 국회에다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임기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아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 총리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선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본래 국무총리라는 자리가 대통령의 국정을 내각과 국민에게 잘 전파해나가야 한다”며 “총리 역할을 대통령 역할로 착각하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총리는 잘 중재해서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차기 대통령 후보 1위로 지금 점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2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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