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구속 후 두번째 소환 조사…주식 의혹 추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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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 강정현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강정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이후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교수를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전반적인 혐의 내용을 보강 조사하면서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 사건을 인지하거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코스닥 상장사 WFM 주식 6억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8년 1월경 WFM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WFM 주가는 7000원을 웃돌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 매입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정 교수 계좌로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다.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주식거래를 알고 있었다면 직무 관련 주식 취득을 금지하고 주식의 백지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 위배 소지 가능성이 있다.

또 WFM 측이 조 전 장관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정 교수에게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뇌물 혐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 측 입장이다.

검찰은 정 교수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직‧간접적으로 얽힌 만큼 이르면 이번 주중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검찰이 사건관계인 공개소환을 폐지한 만큼 조 전 장관이 출석하더라도 비공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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