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웨덴이 2003 미국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의 준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미국은 2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챔피언 노르웨이를 1-0으로 물리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위(미국)와 2위(노르웨이) 간의 대결이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리드였다. 14(미국)대 3(노르웨이)이라는 슈팅수가 말해주듯 노르웨이는 변변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채 끌려갔다.
미국은 전반 24분 캣 레딕이 올려준 프리킥을 애비 웜바크가 헤딩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이후 여러 차례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점수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브라질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스웨덴은 전반 23분 빅토리아 스벤손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종료 직전 브라질의 마르타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 1-1로 전반을 마쳤다.
스웨덴은 그러나 후반 8분 말린 안데르손의 그림 같은 중거리 프리킥골로 승부를 갈랐다.
미국은 독일-러시아전 승자와, 스웨덴은 중국-캐나다전 승자와 각각 6일 결승행을 다툰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