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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비율, 서초·강남·양천·과천·분당 순

중앙일보

입력

평준화 지역 일반고나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출신 서울대 입학생 수가 시·군·구에 따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서울대가 제출한 '2019학년도 신입생 출신 고교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평준화 지역 일반고 중 서울대 입학생이 비율이 높은 곳은 이른바 '교육특구'로 꼽히는 곳이었다.

박경미 의원, 서울대 국감 자료 분석

분석 결과 고교 학생 1000명당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였다. 서초구는 2018학년도 고교 3학년 학생 1000명 중 올해 서울대 신입생 입학생이 28명(28.3‰)에 이르렀다. 이어 서울 강남구(27.1‰), 양천구(16.2‰), 경기도 과천시(14.7‰), 성남시 분당구(14.6‰) 순으로 높았다.

이들은 학부모의 경제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하고, 학군이 좋거나 사교육 이용률이 높은 지역이다. 박경미 의원은 "이들 지역은 특목고, 자사고 진학 비율도 높을 뿐 아니라 일반고·자공고의 서울대 진학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에선 울산광역시 동구(11.7‰), 부산 부산진구(11.2‰), 경북 포항시 남구(10.0‰), 대전 유성구(9.6‰),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8.6‰) 순으로 높았다.

박 의원은 사교육이 서울대 입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의 학생 천 명당 서울대 입학생 비율과 해당 자치구의 월평균 학원 교습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둘 사이의 상관계수는 0.929로 통계적으로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박 의원의 분석 결과 고교 출신별 서울대 신입생 비율은 국공립 특목고(45.9‰), 사립 특목고(42.1‰), 자사고(33.9‰), 사립 일반고(7.0‰), 국공립 일반고(3.3‰)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에선 남녀공학(3.9‰)보다 남학교(7.9‰)나 여학교(4.5‰)가 서울대 입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내실화와 일반고 강화를 위해 다각적이고 면밀한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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