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요? 사람이 곰과 결혼한 날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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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입니다. 우리 겨레의 시조인 단군(檀君)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이날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올 봄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대 국경일(國慶日)의 날짜와 의미를 제대로 아는 어린이가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국경일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돼요. 아침에 태극기 달고, TV를 틀면 지루한 행사가 나와요. 심심하지만 맞벌이하는 부모님께선 주무시느라 정신 없어요.정말 재미없는 하루예요."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의 국경일에 대한 생각입니다.

개천절을 '사람이 곰과 결혼한 날'로 생각하고 있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하니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씁쓸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아이의 손을 잡고 태극기를 달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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