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화문집회서 기자 성추행·문화재 훼손…법따라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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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태풍피해점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태풍피해점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성추행 등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태풍피해점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회의'에서 "오늘 회의 의제와는 다르지만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큰 집회가 있었다. 수십 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돼선 안 된다"며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규탄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린 가운데 청와대 방면으로 향하던 집회 참가자 40여명이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경찰 저지선에 있던 경비인력에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JTBC는 이날 시위대 중 한 참가자가 JTBC 기자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또 취재차량이 복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차를 발로 차는 등 행위로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뉴스1]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뉴스1]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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