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단체장과 4일 비공개 오찬회동···전경련은 또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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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주요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 7월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의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 청취 및 의견을 나누기 위해 국내 30대 기업, 경제 단체들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경제인들의 의견을 듣기에 앞서 문 대통령(왼쪽 다섯 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7월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의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 청취 및 의견을 나누기 위해 국내 30대 기업, 경제 단체들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경제인들의 의견을 듣기에 앞서 문 대통령(왼쪽 다섯 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참석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수 급감과 소비자 물가 하락,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자 직접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비공개로 추진되는 일정인 만큼 현재로선 브리핑 계획도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가 급히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이 지난주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 등 굵직한 외교 일정에 집중했던 만큼 앞으로는 민생 경제 행보를 더 활발히 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재계의 대응 현황 등도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경제인과 만나는 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있었던 지난 7월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석 달만이다. 당시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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