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3년4개월째 역대 최저…올해 30만명대도 흔들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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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또 감소하면서 3년4개월째 역대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52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국 월별 출생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와 같은 혼인 감소와 만혼 분위기 속에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는 매월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생아 수는 3년8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역대 최저 기록은 3년4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출생은 계절이나 월별로 변동성이 있어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혼인 건수는 1만9180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5% 감소했으며, 이혼 건수는 1.8% 증가한 9497건이었다.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지만 혼인 역시 동반 감소하면서 앞으로의 출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의미다.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감소 폭을 유지하면 올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5만8524명.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800명) 대비 7.7%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소 기록이다. 통상 출산은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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