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정치자금’, 검찰에 걸려…유시민 즐거워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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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3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 유튜브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일 즐거워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유 이사장이 함께 여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 이사장에게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 차기 대선주자군을 나열하며 인물평을 남겼다. 그는 “조국(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 수색하면서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 장관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조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은 대부분 그의 도덕성 타락, 공인 윤리 실종에 기인하지만 펀드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린 것은 대규모 정치자금을 모아둘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여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된 인사들을 한 명씩 거론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이재명(경기지사)을 보내고 이제 남은 것은 이낙연(국무총리), 박원순(서울시장) 정도인데 이낙연 총리는 페이스메이커에 불과하다고 보이고, 박 시장은 순혈이 아니니 (차기 대권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그래서 조 장관이 허욕을 품고 큰돈을 마련 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며 “지금은 과거와 달라 대권도 대규모 정치자금이 필요 없는데 아마 당내 경선용 자금을 너무 의식 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대권투쟁은 하늘이 정하는 거라고 내가 말한 바 있다” 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일 즐거워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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