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 본가도 수해… "시골집이 연일 9시뉴스에"

중앙일보

입력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의 조부모와 부모가 살고 있는 본가도 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안혜경이 17일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혀졌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안혜경은 "갱이(안혜경의 닉네임)의 시골집이 연일 9시 메인뉴스에 나온다. 보면서 가지도 못하고 화면으로 잠긴 집만 바라보는데 눈물이 났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참 그래요. 연락도 잘 안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나저나 감자농사 짓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1년 내내 고생하고 피땀흘리며 가꿨던 밭인데, 그냥 먹는 감자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삶의 수단이자 방법이자 한해, 한해를 연장할 수 있는 생계의 수단"이라며 한숨만 나온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안혜경은 또 "우리 집만 아니라 이번에 수해피해를 입은 곳도 많고 사람도 많다"며 "내리는 비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인재라는 말은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안혜경은 "누군가 네가 지금 힘든 건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고, 네 앞에 있는 돌은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라고 했다"고 "이러한 말에 위안을 삼고 날씨 좋아지는 대로 시골집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우울해지면 뭐하나. 마음과 모음 모두 화창해지려 한다"며 "이번주 목요일 방송되는 '해피투게더-프렌즈'에 나와서 친구 찾았다"며 근황을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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