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 딸 표창 추천한 교수 확인···청문회서 의혹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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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표창장) 추천 교수를 확인했다"며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준 기록이 왜 없는지를 확인했는데, 영어영재교육센터 직원이 대학 본부에 가서 표창장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그 당시 총장 명의로 표창장 발급이 많이 돼 대학 본부에서 표창장을 줄 때 소소한 것들은 대장에 기록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당시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도 표창장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당시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많은 학생에게 수여하면서 내부 관리를 소홀히 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부총장실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교수와 교직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렸다. [뉴스1]

5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부총장실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교수와 교직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렸다. [뉴스1]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시 시스템이 어떤 식이었는지 설명해 줄 관계자 증언들을 확보했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내일 청문회에서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표창을 받은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딸은 AP(Advanced Placement, 대학과정 선 이수학습) 세 과목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났다"며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고, 대학 입장에서는 재직 중인 교수를 통해 인재를 확보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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