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반 여론 격차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이후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명 반대 여론은 여전히 절반 이상이었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을 물은 결과, ‘반대’ 응답은 전주 대비 2.8%포인트 내린 51.5%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 응답은 3.8%포인트 오른 46.1%로 집계됐다. 이로써 찬반 격차는 지난 1차 조사 15.3%포인트(반대 54.5%‧찬성 39.2%)에서 2차 조사 12.0%포인트(반대 54.3%‧찬성 42.3%)로 격차를 줄였고, 이번 3차 조사에서는 5.4%포인트로 큰 폭 감소했다.
이 같은 추이 변화에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시청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생중계나 다시보기로 봤다’고 답했다. ‘직접 보지 않았으나 뉴스로 접했다’는 응답까지 합할 경우 응답자의 91.5% 기자간담회를 인지했다.
특히 시청 여부에 따라 임명 찬반 여론이 갈렸는데, 기자간담회를 직접 시청한 응답층의 53.4%가 찬성 입장을 밝혀 반대(45.7%) 응답을 앞섰다. 그러나 미시청 응답층에서는 반대(60%)가 찬성(35.6%)을 크게 앞질러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고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30대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눈에 띄는 지점은 20대 변화였다. 임명 반대가 52.1%(찬성 44.3%)로 과반이었지만 격차는 지난 1차 33%포인트에서 7.8%포인트로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7%.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