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잇따라, 40대 사망, 50대는 심정지 후 소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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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검은말벌 성충. [사진 국립수목원]

등검은말벌 성충. [사진 국립수목원]

추석을 앞두고, 경북에서 벌초하던 40대가 사망하는 등 벌 쏘임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장수면 한 야산에서 벌초하던 A씨(44)가 벌에 쏘여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숨졌다.

추석 연휴를 10여 일 앞둔 1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석 연휴를 10여 일 앞둔 1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였다가 응급처치로 소생한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산북면 화룡리 한 야산에서 벌초 중이던 B씨(54)가 벌에 쏘여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 도착 당시 그는 심정지 상태였지만, 다행히 구급대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소생했다.

또 이날 경북 청도군 각남면 한 야산에서도 벌초 중이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쓰러졌고,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경북에서만 60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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