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노점상 철거" 시한임박하자 직원 총동원 법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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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간부들 출장에 행정공백>
○…내무부의 법질서 확립방침에 따라 퇴폐업소 근절 및 노점상 철거시한이 이달말로 임박해지자 강원도와 각시·군은 모든 행정력읕 오로지 이곳에 집중, 전력투구하는 바람에 기존업무는 뒷전에 밀려난 인상.
도본청의 경우 29일 지사와 부지사·기획관리실장·가정복지국장을 제외한 모든 국장들이 현장확인출장을 구실로 자리를 비웠고 시·군들도 직원들을 총동원, 노점상철거·이전에 나서는등 법석.
이에대해 주민들은 『법질서는 꾸준히 잡아가야지 요란스럽게 한다고 되겠느냐』며『선거때는 거의 방관해온 노점상을 단 시일내에 철거하려는 행정의 무계획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춘천】

<수해대책 눈가림 비난>
○…경북도내 영풍 내성천과 금릉 감천등 수해상습지 농민 1만여명은 수해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부와 경북도가 현지실정을 무시한 눈가림식 수해방지대책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불만. 내성천 주변 농민들은 지난해 2백58억원, 올해 1백5억원등 2년연속 수해를 당했고, 감천은 87년 태풍 셀마로 1백8억원, 올해 10억여원의 농경지 유실·침수피해를 보았는데도 그때마다 땜질식 응급복구로 생색만 내고 있다고 성토.
경북도는 이에대해 그래도 경북은 다른 지방에 비해 피해가 적다며 농민의 불만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실정【대전】

<낙하산인사 미리 걱정>
○…경남도의 숙원이던 수산국부활이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매듭지워짐에 따라 도는 9월15일이후 시행될 국승격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그동안「기대감」을 표시해오던 수산직 공무원들은 오히려 떨떠름해하는 표정.
이는 현재 수산담당관과 3과7계로된 업무조직이 국으로 격상된것 이외에는 기구확장이나 증원없이 현인원을 조정토록 돼있어 인사적체가 해소될 가능성이 없어졌때문.
게다가 26일 내무부에서 내려보낸 수산국 신설준칙에 수산국장은 수산기정으로 못박아 국승격이후 승진을 기대했던 수산기좌들은 『낙하산인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며 걱정.【창원】

<대칙은 제시앉고 딴정>
○…수도물 오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최근 반상회에서 배포한 「부산시 수도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 나쁜 수도물이 나오는 원인은 대부분 수요가의 책임이라며 「나쁜 수도물」의 원인을 슬그머니 시민들에게 떠넘겨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쇄도.
부산시 당국은 홍보유인물에 나쁜 수도물이 나오는 원인을 ▲수요가 옥내배관의 노후 ▲수요가 옥내 물탱크를 청소하지 않았을 때라고만 예를 들고 정작 필요한 정수시설 개선과 처리방법등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않은채 딴청【군산】

<대장균등 검사수치 함구>
○…제주도는 최근 건설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시·군관계공무원 합동으로 실시한 제주도내 수질검사결과 기본 5개항 검사내용이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도 일반세균·대장균등 검사수치는 일체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의혹.
제주도내 음용수에 대한 수질검사는 제주시 삼양수원의 별도봉정수장등 25개소에 대해 실시했는데 ▲색도·탁도가 모두 오염기준이하 ▲일반세균·대장균도 기준치 미달이기 때문에 양호하다고 밝혔을뿐 정작 도민들의 관심인 검사수치는 중앙에서 발표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며 일체 함구.【제주】

<교장등 무더기 승진>
○…교조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 교위는 26일 교감·장학사·교사9백40명과 29일교육장·교장·장학관금 1백70명등 두차례에 걸쳐 1천1백10명의 초중등교원의 정기인사를 매듭지은뒤 『2학기 인사때 큰칼을 휘두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교조관련 문책인사는 단한건도 없었다고 주장.
초등의 경우 명예퇴임교장 4명을 빈동정년 퇴임교사 44명의 자리가 비어 5l명의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했고 l백15명이 타시·도에서 일방전입되는등 「문책」은 커녕 오히려 덕을본사람이 의외로 많았다고 은근히 선전.【수원】

<"업무지장막대" 항변>
○…인천시경은 자신의 무단가출을 인신매매단에 의한 피랍이였다고 허위 신고, 경찰을 골탕먹인 10대소녀 이모양을 구속해 놓고는 『아무리 괘씸죄라 하지만 구속은 너무하지 않았느냐』는 일부 비판이 일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고 강변.
경찰은 이양이 몇차례나 진술을 번복해 부랴부랴 부모와 함께 형사대를 부산·통영·대구등지로 출장 보내는 한편 이양 「신체검사」까지 실시, 거짓임을 확인하고는 당초의 즉심회부방침에서 구속으로 급선회한 것.
경찰의 한간부는 『아무리 10대 소녀지만 경찰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준 행위는 결코 용납될수 없다』며 경찰의 구속조치를 옹호.【인천】

<결손액 변상책임에 초조>
○…공주농협거액현금 강탈사건과 관련, 탈취당한 현금7억여원을 농협 자체자금으로 입체한 농협 충남도지부와 공주군 농협관계자들은 10여일이 넘도록 수사진전이 없자『이대로 가면 우리가 결손액을 변상해야 되는것 아니냐』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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