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후보위원은 北권력 핵심 중의 핵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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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당 규약상 북한의 모든 대내외 정책을 수립하는 절대적 국가 권력기구다. 규약 제25조에는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도록 명시돼 있다.

정치국은 정위원과 후보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개요'에 따르면 정위원은 박성철.김영주 최고인민회의 명예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6명으로 돼 있다. 후보위원으론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철만 전 국방위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7명이다. 상무위원회는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혼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선출 과정은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을 뽑고, 그 가운데 상무위원.정위원.후보위원을 선발한다. 정위원과 후보위원의 차이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위원은 발언권과 투표권을 갖지만, 후보위원은 발언권만 갖는다는 점이다. 어쨌든 정치국 후보위원은 북한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이다.

당대회 개최 후 6개월마다 열리도록 돼 있는 전원회의는 9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치국은 그동안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고, 정위원과 후보위원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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