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거래 뜸한 비수기 … 강남권·신도시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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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시장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비수기의 한복판에 들면서 거래도 뜸하고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주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4% 떨어졌다. 서초(-0.11%).송파구(-0.02%)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강남구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34평형은 일주일 새 1000만원가량 내려 3억2000만~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동 명성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990가구) 등의 전세 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아 주변의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동 한신1차 28평형도 1억4500만~1억6500만원으로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 내렸다. 반포동 건설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 총회(9월 초)를 앞두고 있어 전세 수요가 뚝 끊겼다"며 "이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하락 폭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34평형은 2주 전보다 2000만원가량 내려 2억5000만~3억원에 전세를 얻을 수 있다. 방이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논현동 신동아 42평형은 3억2000만~3억5000만원으로 2주 전 시세와 변동이 없다.

신도시(-0.03%)도 내림세다. 분당(-0.21%).평촌(-0.05%)이 내렸고, 일산(0.05%).산본(0.22%).중동(0.20%)은 소폭 올랐다. 분당 야탑동 장미동부 27평형은 1000만원 내려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야탑동 이레공인 관계자는 "용인 등 주변지역 입주 전세 물량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전세 수요도 많이 줄어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0.04%)은 안성(1.39%).김포(0.28%).구리(0.25%).과천시(0.24%) 등은 올랐으나 광명(-0.42%).화성(-0.24%).용인시(-0.14%) 등은 내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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