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마블 떠난다” 소식에 어벤져스 호크 아이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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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블시리즈의 스파이더맨(왼쪽)과 어벤져스 속 호크아이. [사진 소니 픽처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마블시리즈의 스파이더맨(왼쪽)과 어벤져스 속 호크아이. [사진 소니 픽처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마블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에 배우 제레미 레너가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제레미 레너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호크아이 역을 연기하며 스파이더맨과 호흡을 맞췄다.

제레미 레너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니 픽처스, 우리는 스파이더맨이 스탠 리와 마블에게 돌아오기를 원한다"며 '스파이더맨'의 마블 귀환을 당부했다.

앞서 20일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 등은 "소니픽처스와 디즈니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을 두고 벌인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파이더맨 3·4편은 디즈니 마블스튜디오가 아닌 소니픽처스가 자체적으로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갖고 있는 소니픽처스는 지난 2015년부터 디즈니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스파이더맨'을 제작했다. 소니픽처스는 제작비를 부담하고, 제작은 디즈니가 인수한 마블스튜디오가 맡았다.  '스파이더맨'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를 시작으로 마블 시리즈에 합류했다.

'스파이더맨'에 대한 배급권과 극장 수익은 제작비를 부담한 소니픽쳐스가 가져갔다. 그러자 디즈니는 그동안의 계약이 불공정했다며 제작비와 수익을 50%씩 나누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소니픽처스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들의 동반자 관계도 마침표를 찍었다는 소문이 터져나왔다. 소니픽처스는 이미 '스파이더맨'과 '베놈'을 엮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만들 계획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매체 IGN 등에 따르면 소니픽처스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다. 아직 디즈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블시리즈에 합류하며 큰 인기를 얻은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 마지막 편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사망한 후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졌다. 소니픽처스와 디즈니의 협상 결렬 소식에 일부 마블 팬들은 '#보이콧 소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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