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절반 이상 안전성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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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모차 중 안전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2년 판매대수가 많은 상위 14개 업체 제품 가운데 유아를 눕힌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대상으로 품질 시험을 한 결과 8개 제품(57%)이 겉모양.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베비라.베베러브.유베라모드 등 3개사 제품은 핸들 위치를 바꾸면 유모차가 갑작스럽게 접혀 유아가 다칠 위험이 있었다. 또 이들 3개사 제품과 햇님토이 제품은 받침대와 시트벨트 등에 틈이 있어 유아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끼어 다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모차 안전벨트의 경우 30kg의 하중을 가했을 때 충분한 강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베비라.유베라모드 제품은 30kg 이하 하중에도 벨트 고리가 풀려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신산업과 한일레인보우 제품은 부품이 날카로워 손을 벨 위험이 있었다. 이 밖에 계성산업 제품은 볼트 돌출부분에 보호캡이 없었고 모아방과 베베러브 제품은 천이 햇빛에 쉽게 바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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