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시민단체, 한국당 광주시당에 ‘친일매국당’ 현판…“해체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 회원 30여 명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 당사 앞에서 ‘친일매국당’ 현판을 걸기 위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뉴시스]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 회원 30여 명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 당사 앞에서 ‘친일매국당’ 현판을 걸기 위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뉴시스]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한 이후 광주지역에서 반일 규탄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 회원 30여 명은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총칼 없는 경제침략에 대해 한국당은 ‘침착한 한일관계’ 등 친일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친일 매국 행위를 일삼는 한국당은 해체하라” 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을 두둔하는 매국 정당은 이 땅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로운 고장이자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부터 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잇달아 규탄 발언을 이어갔으며, ‘친미 친일매국집단 자유한국당 해체하자’ ‘제2의 이완용 집단 한국당 해체하라’‘일본의 재침 발판 제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자유와 한국을 모독하는 당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새로운 당명을 준비했다”면서 ‘친일매국당’ 현판을 당사 현관에 걸기 위해 시도했다.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 당사 현관 안에 자체제작한 '친일매국당' 현판을 던져놨다. [뉴시스]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 당사 현관 안에 자체제작한 '친일매국당' 현판을 던져놨다. [뉴시스]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단체들은 10여 분가량 추가집회를 이어간 뒤 준비한 현판을 당사 현관을 향해 던진 뒤 물러났다.

이날 집회를 연 2019 반일·반자한당 국민주권연대 통일선봉대는 지난 8일 공식 출범 이후, 부산·대구 등지에서 한국당 당사 앞에서 잇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앞으로 수원과 서울에서도 한국당 당사 앞 집회를 이어가며 14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반일집회에 동참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