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으면서 노 정권 도왔는데…" (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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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2일 오전 검찰소환에 출두하기에 앞서 당사에서『지난번 안기부조사 때 모든 것이 조작으로 밝혀졌는데 또 다시 검찰이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수사한다니 슬픈 생각마저 든다』고 소감을 피력.
김 총재는 시종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좋은 대학을 나오고 그 어려운 사법고시를 합격한 후 세상사람들이 선망하는 검사가 된 사람들이 하늘이 두려운 줄 모르고 조작하는 것을 보고 인간에 대한 절망과 슬픔을 느낀다』고 한 뒤『4·26총선 후 노 정권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노 정권에 협력했는데 이제 그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고있다』고 비난.
한편 이상수 대변인은『이번 김 총재의 검찰출두는 임의로 조사에 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 오래 시간을 끌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검찰 측에서 철야조사 운운하는 것은 마치 김 총재의 혐의사실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악의에 찬 음모』라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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