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한글 유니폼 입는 류현진,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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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이름 대신 왕관을 넣은 LA 다저스 작 피더슨의 유니폼. [MLB.com 캡처]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이름 대신 왕관을 넣은 LA 다저스 작 피더슨의 유니폼. [MLB.com 캡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랜만에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서 등에 '류현진'을 새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월 24일(한국시각)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유니폼을 7일 공개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며 선수들이 원하는 별명이나 글씨를 이름 대신 쓸 수 있다. 2017년과 지난해, 'MONSTER'를 썼던 류현진은 올해 한글 이름을 선택했다.

[사진 다저스 SNS]

[사진 다저스 SNS]

지난해 한글 이름 '추신수'를 골랐던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KOREAN KID'를 선택했다. 최지만(탬파베이)은 ‘G-MONEY’라고 닉네임을 정했다. '지마니'와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했다.

재치있는 선수들의 표현도 눈길을 끈다. LA 다저스 작 피더슨(왕관), 샌프란시스코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웃음), 콜로라도 존 그레이(늑대) 등은 글씨가 아닌 이모지(그림 문자)를 쓴다. 디 고든은 자신의 빠른 발을 상징하는 번개를 사용한다. 텍사스 헌터 펜스는 올해 '¯_(ツ)_/¯'라는 이모티콘을 선택했다. 밀워키 투수 잭 데이비스는 작은 체격과 앳된 얼굴 때문에 '배트 보이'를 쓰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리틀리그였던 유니폼 컨셉은 올해 블랙&화이트로 바뀌었다. 다저스는 올 화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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