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 등장한 北군복·인공기에 경찰 출동

중앙일보

입력

24일 오후 2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 8명이 북한군인 옷차림을 하고 모의총기를 든 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같은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뉴스1]

24일 오후 2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 8명이 북한군인 옷차림을 하고 모의총기를 든 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같은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뉴스1]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북한군인 옷차림을 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 소속 8명이 인공기(북한 국기)를 든 채 촬영을 하다가 112신고를 받았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분쯤 유튜브 채널을 보고있던 한 시청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다수인이 북한군인 복장으로 인공기를 들고 해변을 걷고 있다’고 경찰에 112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광안리 모래사장 위에서 전대협 소속 남성 8명과 여성 1명이 북한군인 복장을 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유인물과 장난감 총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광안리 해안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모래사장으로 걸어 들어와 북한군 장교 역할을 한 대원이 성명문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같은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경찰은 위법 여부를 검토했으나 국가안보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 촬영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모의총기를 소지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다. 추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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