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여학생들의 성폭행|당국 근본적 대책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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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0일자 중앙일보 사회면 톱으로 보도된 「초·중학생 성폭행범의 55%가 고교생」이란 기사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사회가 무질서하고 흉포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오빠가 어린 여동생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에 몸이 떨린다.
국민학교 5학년 여학생과 여중3년생, 그 위로 고3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신문을 들고 한참동안 손이 떨려 어쩔줄몰랐다.
나 뿐만이 아닐것이다. 나와같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 않았을리가 없었을 것이다.
성폭행의 장소도 학교·아파트 주변등이며 특히 피해가 많은 국교3·4학년 어린이와 여중3년생등 피해학생들이 모두 사고를 당한후 극심한 대인공포증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만큼 후유증이 크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마음놓고 학교보내기도 겁이 난다. 어떻게해서 성폭행 문제가 이 지경에까지 다다렀는지 잠이 오질 않는다. 학교주변 폭력사범 근절대책은 도대체 어디로 실종됐는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 학교지도는 물론이고 당국의 예방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겠다.
안희성<충북 칭주시 내덕1동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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