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3사단 병사 투신 배경, 국정조사로 밝혀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임현동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책임 부대인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투신 배경을 북한 선박 국정조사를 통해 함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조사단)은 이날 단장인 김영우 의원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계 실패 책임을 일선 병사에게까지 돌리는 분위기가 A병사를 죽음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조사단은 “A병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국방부 합동조사단 등의 조사로 인한 압박이 투신 원인이라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려 했다”며 “정부 차원의 은폐·조작이 현재 진행형인지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23사단에 복무하는 A병사는 8일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 A병사는 8박9일 간의 정기휴가 마지막 날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A병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날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 목선이 삼척항에 접안할 당시인 오전에는 비번이어서 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사망 소식이 나오자 일각에선 합조단 조사로 A병사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돌았지만 군은 “A병사는 합조단이 해당 소초 현장을 확인했던 6월 24일 휴가 중이었다”며 “A병사는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