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맛」이어 평민 집회도 악재 될까 걱정-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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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김용태 당 예결위 원장이 지난 4일 전북 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전북은 전원 야당 의원만 뽑았으므로 한번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고 한 발언이 제2의「싹쓸이 발언」으로 확대되자 진화 작업에 고심.
김 위원장은 연일 집과 사무실로 항의성 욕설 전화가 걸려오자 기자실을 찾아와 「결과적으로 전북 도민을 격분케 한데 사과한다』고 밝혔고 박준규 대표도 현지에서 해명을 하는 한편 8일엔 박희태 대변인이 『김 의원의 발언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당 공식 입장을 표명.
그럼에도 8일 오후엔 평민당의 보라매 집회에 참석하러 온 전북 도민들이 의원 회관으로 몰려오고 평민당도 지난 7일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한편 8일엔 「망언 사죄」를 요구하고 나서 점점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자 박준규 대표는 『이젠 그만할 수 없느냐』고 지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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