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판문점 회담’을 두고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안보에 상상력은 있을 수 없다. 감상적인 태도와 행동은 위험천만하다”고 직격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창한 수사들이 청와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또 북미 간 전격적으로 이뤄진 회담에 대해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현실과 본질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김정은과 북핵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국체와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안보에는 오직 현실만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순간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 역사와 시대는 특정인이 즉흥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며 “성찰과 토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루어졌다”며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정치문법을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