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예산에서 보훈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1.76%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미국(2.78%), 호주(3.27%) 등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규모다. 국가유공자의 유일한 복지 공간이라 할 보훈회관만 해도 대부분 국비 지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지방비로 근근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국내 보훈정책의 현주소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싸운 국가유공자를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앞장서서 나라를 지키려 할 것인가. 일반 국민의 안보불감증만 문제가 아니다. 국가유공자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정부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정재훈 경남 마산시 산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