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냐 강재섭이냐'-한나라 전당대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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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서는 지난해 통과된 당 혁신안의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할 관리형 대표를 뽑게 된다.

당대표 자리를 두고 권영세·정형근·이재오·강재섭·전여옥·이방호·강창희·이규택 등 총 8명의 후보자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선거운동과정에서 '이심-박심'이라는 차기 대권후보 대리전 양상이 전개되고 색깔론까지 번져 비난이 일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오 후보와 강재섭 후보간 선두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당내 소장개혁파 단일후보인 권영세 후보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여기에 강창희·정형근·이규택 후보의 지역 및 이념 대표론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도 관심거리이며, 이방호 후보의 정책정당론과 전여옥 후보의 높은 인기도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후보자 서약서 낭독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약 한시간 동안 각 후보들이 기호 순서대로 나서 홍보영상 1분과 정견발표 7분의 시간을 가지면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오후 3시 4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개표를 걸쳐 오후 5시 30분경 한나라당의 새 대표가 밝혀질 전망이다.

당 대표 선출방식은 당 대의원 9142명(당 추산)의 대의원 투표 70%와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30%가 합산돼 결정된다. 특히 대의원 투표의 경우 1인 2표제 원칙이 적용돼 의외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각 후보진영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 앞에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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