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보낸 친서는 '생일축하'에 대한 감사 편지"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게 보낸 자신의 친서가 김 위원장의 '생일축하' 메시지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한 편지였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보낸 친서에 관해 얘기해 줄 수 있냐'는 질문에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 그것은 실제로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아름다운 친서를 보냈다. 멋졌다. 매우 멋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4일 만 73세 생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역시 친서를 보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a thank you letter)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보낸 친서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쯤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9∼30일부터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남북 접경지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을 향해 어떠한 메시지를 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