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검찰 조사 받아…혐의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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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중앙포토]

김성태 의원. [중앙포토]

딸이 KT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국회의원으로서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공개채용 때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의원의 딸은 당시 적성검사에 응시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으며, 특히 인성검사 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지난달 9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았으며, 자신의 채용이 부정채용인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KT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을 포함한 유력 인사의 친인척을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등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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