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 해군1함대 방문시도, 규정 무시…일어나선 안될 일”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 전경 [뉴스1]

청와대 전경 [뉴스1]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4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과 관련해 해군 1함대 사령부 방문을 시도한 데 대해 청와대는 “규정을 무시한 처사는 오히려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방부에서 합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장 방문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국방부에서 공문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전박대를 당했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얘기했지만 이미 국방부가 관련 조치를 했다”며 “규정 상 근무일 기준으로 4일 전엔 신청을 해야 하는데 ‘당장 내일 들어가겠다’라고 말하는 건 (군 측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해군 1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려 한 자리에서 “해군1함대를 왔는데 문전박대 당하는 건 청와대가 시킨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2002년 ‘노크귀순’ 당시 대선 후보로서 (해당 부대를) 방문했다. 당시 여당과 정부는 그렇게 (방문 허가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한 목선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건 발생 당일 핫라인을 통해 해경 및 경찰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번 북한 선박 관련해선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였고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 종합적인 판단 후에 말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