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왕, 5년간 꽉 막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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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번 국도 수원~의왕시 구간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수원.의왕시가 최근 이 구간에 4개의 지하.고가차도와 도로 확장 공사를 잇따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 1번 국도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공사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올 연말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공사로 인한 체증이 극심할 전망이다.

◇수원시 공사구간=수원시는 올 연말부터 2006년까지 모두 8백22억원을 들여 1번 국도와 연결되는 수원시내 4개 주요 교차로에 고가.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부터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아파트 앞 사거리 지하차도(길이 5백60m.왕복 4차로)와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사거리 지하차도(길이 8백60m.왕복 4차로)공사를 해 200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또 정체가 극심한 인계동 동수원 사거리 고가차도(길이 1.17㎞.왕복 4차로)와 쇼핑센터가 밀집돼 있는 권선구 권선동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고가차도(길이 6백35m.왕복 4차로, 동서 방향)도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1번 국도와 연결되는 팔달구 인계동 우만 고가차도(길이 3백80m, 왕복 4차로)를 2004년 중반까지 준공하고 장안구 연무동 창룡문 사거리도 교통량에 따라 2007년부터 고가차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지역 4개 공사의 경우 분산 착공할 경우 한 지역의 공사기간이 최소 2년 이상 소요돼 교통난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공사를 동시에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2006년 말까지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주요 사거리 지점의 교통체증이 한결 나아질 뿐 아니라 주변 연결도로의 체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시 구간=의왕시는 상습적으로 병목현상을 빚는 의왕시 오전동 안양시계~왕곡동 고려합섬 구간(길이 3.2km)을 2008년까지 왕복 10차로(기존 8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건설업체를 선정한 뒤 2005년 공사에 착수해 2008년 완공할 방침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최근 수원.화성지역 택지가 급속하게 개발되면서 그 여파로 의왕지역까지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어 1번 국도(의왕시 구간)의 확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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