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배구리그 지역연고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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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배구리그에 지역연고제가 도입된다. 또 관중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축구.농구처럼 올스타전도 마련된다.

대한배구협회는 해마다 열렸던 실업배구 수퍼리그를 연고제를 도입한 투어 대회 형식으로 바꿔 올 겨울부터 세미프로 리그인 'V-투어 2004'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배구협회에 따르면 'V-투어 2004'는 12월 20일 개막,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내년 4월 1일까지 총 1백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2005년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V-투어에는 남녀 실업구단(남녀 각 5개팀)들이 1개 도시씩 연고지를 선택해 전국 5개 연고지를 선정한 뒤 중립지역인 서울을 더해 6개 도시에서 8일씩 6개 투어를 벌인다.

현재 연고지로는 프로야구와 축구.농구단이 2개 이상 겹치지 않는 인천.강릉.천안.제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자부는 연고제가 적용되는 5개팀과 서울시청.상무 등 모두 7개 팀이 투어별로 A.B 조별리그를 거쳐 투어 챔피언을 정한 뒤 승점을 따져 서울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리고 여자부는 별도의 챔피언 결정전 없이 풀라운드로 투어 챔피언을 정해 상위 3개 팀이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한편 자유계약 파동으로 1년8개월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이경수(24)는 이날 오후 배구협회에서 열린 드래프트를 통해 LG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이경수는 대한항공에 지명됐으나 전날 법원에서 성립된 조정 합의에 따라 LG화재로 양도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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