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700선 돌파 '아직은 힘 부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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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30일 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했지만 7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뉴욕 증시의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가 이어지며 한때 709.1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탄력이 꺾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21%) 오른 697.52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1백22억원을 사며 엿새째 매수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도 2천5백6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관은 2천5백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세가 꺾였던 전기전자.철강금속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상승한 반면 그간 하락장에서 낙폭이 작았거나 오히려 상승했던 전기가스.비금속광물.화학 등 경기방어주들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국민은행.POSCO.LG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한국전력.KT 등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여파로 한때 4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지며, 전날보다 5천5백원(1.42%) 오른 39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신성이엔지.케이씨텍.디아이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주들도 삼성전자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도 0.01포인트(0.02%) 오른 44. 86으로 마감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서는 하나로통신.기업은행 등이 올랐지만 옥션.네오위즈.KTF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일본 게임 콘텐츠 제작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세안아이티와 합병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씨큐리콥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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