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들이 전세기를 타고 '약속의 땅' 루블린에 입성했다.
9일 U-20월드컵 4강 결전지 도착 #일본과 16강 승리한 기분좋은 장소 #12일 에콰도르와 결승진출 다퉈 #"정복자처럼 새 땅 우치 가보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에 도착했다. 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30분)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4강전을 치르는 도시다. 경기는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다.
앞서 한국은 지난 8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꺾고 36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9일 오전 비엘스코-비아와 인근인 카토비치로 이동했다. FIFA가 이틀만 쉬는 팀을 위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에 도착했다.
루블린은 한국대표팀에 '약속의 땅'이다. 한국은 지난 5일 이곳에서 일본과 16강전에서 오세훈(아산)의 헤딩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전이 끝난 뒤 8강전이 열린 비엘스코-비아와까지 버스로 9시간 걸려 이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토비체에서 비행기로 1시간 만에 루블린에 도착했다.
정정용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폴란드에 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했다. 이번대회에서 올라갈수록 다른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가보자했던 것"이라면서 "루블린은 한 번 왔던 곳이고 결승은 새로운 곳에서 한다. 정복자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만약 한국은 에콰도르를 꺾으면 사상 첫 결승전에 진출한다. 우크라이나-이탈리아 4강전 승자와 16일 우치에서 우승을 다툰다. 우치는 정정용호가 가보지 못한 곳이다.
정 감독은 "세네갈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국민과 한 약속(4강)을 지켰으니, 이제 너희들이 국민에게 약속(우승)한 것을 지켜야할 때가 왔다'고 부담감을 팍팍 줬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