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구인불가피성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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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 구인문제에 언급을 피해오던 민정당 당직자들이 31일 안기부에 의한 구인의 불가피성을 강조하여 구인시기가 임박했음을 암시.
한 당직자는『사안이 사안인 만큼 적당히 타협을 해서는 정권은 물론 국기를 어떻게 지탱 하겠느냐』고 강한 어조로 반문하면서『구인장을 청구한 안기부가 조사를 하고 송치하는 게 당연하다』며 검찰에 의한 처리가능성을 부인.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총재 수사결과는 즉시 발표되지는 않으며 서 의원 기소 때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
김윤환 총무는 구인시기와 관련, △상임위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3∼4일은 피하고△가급적 빨리 마무리 짓는 게 정국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31일이나 1일 중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
한편 박준규 대표위원은 김 총재가 구인에 순순히 응할 것으로 본다고 여유를 보이면서『2백 60개 질문문항 등 어쩌고 하지만 순발력 있는 사람(김 총재)이니 갈 대답하지 않겠느냐』고 가볍게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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