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어패류 익혀먹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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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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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확인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첫 확진자 A(57)씨는 서울 거주자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 현재는 항생제 치료로 패혈증은 회복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4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명이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월~10월경에 발생하고,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어패류 섭취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해서 감염된다. 올해 1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함평군 월천포구 및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첫 번째 비브리오 패혈균이 분리된 후 울산, 여수, 통영, 제주 해수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카드뉴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카드뉴스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함

◇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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