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구인 되더라도 할말 다하겠다-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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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8일 숙소인 광주 그랜드호텔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가진 김 총재는 『나의 모든 것과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표명. 김 총재는 회견에 앞서 『사법부가 이처럼 조작된 이유를 가지고 신청한 구인장을 발부한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고 언론에 대해서도 『지상 재판』 『조작된 내용을 대서 특필한다』는 등 불만을 토로.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강제 구인을 막기 위해 정부나 수사 당국과 협상할 계획인가.
▲협상 계획도 없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말이 구인이지 강제로 끌어가는 것 아닌가. 내게 가고 안가고의 선택권은 없다.
-군중 집회를 열 생각인가.
▲현재로서는 개최 예정에 변함이 없다.
-강제 구인을 당할 경우 진술에 응할 것인가.
▲안기부가 꾸민 음모 내용이 드러난 이상 이제는 가서 할 말을 다하겠다. 당당히 맞서 그들의 거짓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겠다.
-영장 협의 사실중 나타난 윤한봉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82년12월부터 85년2월까지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단 한통화의 전화도 한 사실이 없다. 이름도 미국 가서 처음 들었을 뿐이다.
-이제 본격적인 장외 투쟁과 전국적인 지구당 연대 농성도 계획하고 있나.
▲당의 입장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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