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www.naver.com)가 9일 오전 내내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6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쯤 네티즌이 네이버의 뉴스.카페 등에 접속하면 아예 연결이 안 되거나 내용을 검색할 때 보이다가 중간에 끊기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미 3 대 1로 끝난 독일 월드컵의 독일 대 포르투갈 경기가 오전 내내 2 대 0(진행 중)으로 나오는 등 오류가 나타나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오전 10시쯤부터 한 시간 동안은 접속을 시도하면 '서버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왔다. 네이버는 장애가 발생한 지 5시간이 훨씬 지난 오전 11시40분쯤 정상 복구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측은 "사이트 서버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통신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조치를 취했다"며 "좀 더 정확한 장애원인을 파악해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사이트 전산시스템은 한국IBM이 관리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10일에도 4시간 가량 사이트 접속이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고, 2004년 12월9일엔 40여 분간 검색.뉴스 등 일부 기능의 작동이 중단됐었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