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의 성장 비결은.
"교육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방문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교사들이 돌아다닐수록 적자였다. 회원들이 내는 돈으론 교통비도 안 됐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 수가 급속히 늘었다. 1986년 일본 구몬수학과 결별할 때 학부모들이 믿어주지 않았더라면 어려웠을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교육으로 돈을 번 만큼 의미 있는 일로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1년 설립한 대교문화재단을 통해 '눈높이 교육상' 시상, 장학사업과 학술.문화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기업문화에서 고칠 점은.
"다소 보수적이고 온정주의적인 측면이 있다. 진취적이지 못하다. 외환위기 이전 퇴직한 임직원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10여 개의 회사를 만들었는데 결국 다 정리해야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앞으로 똑같은 기회를 주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실적 우선주의를 강화하려고 한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할 건가. 경영 승계에 대한 생각은.
"잘해주면 계속 맡기고 싶다. 다만 전문경영인도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회사에 자기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를 가진 진정한 의미의 경영자가 돼야 한다. 두 아들은 아직 공부하고 있는데 자격이 되면 회사를 맡기려고 한다. 평소 실력을 쌓으라고 일러준다."
글=나현철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