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선 스물네살이면 '손자' 본다?

중앙일보

입력

"24살에 손자 봤다".

'민간인'사회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군대에선 이런 말이 성행한다.

입대날짜가 딱 일년 늦은 후임병은 아들, 2년 늦으면 손자라 부르기 때문이다. 후임병 입장에서 자신보다 2년 빠른 선임병은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

공군웹진 '공감'이 최근 펴낸 '장병생활백서'에 이렇게 군대에서 성행하는 유행어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군에서는 자신보다 한 기수 위의 선임병을 '맞고'라고 부른다. 한 기수는 대체로 한달 기준이다. 따라서 내가 7월 군번이면 6월 군번이 나의 '맞고'가 되는 셈. 맞고는 나늘 '맞졸'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부대 소속 장병들끼리는 서로 호칭을 '아저씨'라고 부른다. 선후임관계를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에선 이런 관계에 '전우'로 호칭을 순화하기로 했으나, 잘 정착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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