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남성, 베트남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현지여성 2명 성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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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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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현지인 여성 2명을 성추행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폐쇄회로TV(CCTV)에 덜미를 잡혔다.

28일 베트남 일간 전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현지시간)께 회사원인 A(36)씨는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수차례 자리를 옮겼는데도 가까이 다가서다가 이 여성이 내리는 순간 신체를 만졌다.

A씨는 피해자가 화를 내자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다.

자신이 사는 곳과 다른 층에 내린 A씨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탄 뒤 16세 소녀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몇살이냐”며 바짝 다가섰다. 이 때 이 소녀가 CCTV를 가리키자 A씨는 곧바로 물러섰다.

다음날 피해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한 현지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면서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통보받은 피해자 가족과 아파트 주민 대표 등은 지난 25일 A씨에게 집을 임대한 주인에게 “최장 3일 안에 임대계약을 해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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