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잘못된 선택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중국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을 6자회담에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모종의 양보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중국 방문에서 그 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도 얼마든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이날 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단일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8일 천영우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한 뒤 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영종도=강갑생 기자
*** 바로잡습니다
7월 8일자 1면 북한 미사일 관련 기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전에 중국에 통보했다는 소리를 중국에서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이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언이 와전됐다"며 "중국도 정확한 발사 계획은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