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민족분규 진압군 피살 등 악화일로| 지역수상·당 제1서기 등 해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트빌리시AFP·AP=연합】소련중앙정부의 비상사태선포에도 불구, 진압차 파견된 보안군병력이 폭도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3명이 사망하는 등 그루지야 공화국 내 아브하지아자치공화국의 유혈민족분규로 인한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화국 전역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아브하지아자치공화국에서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그루지야인과 아브하지아인들간의 유혈충돌사태로 22일 현재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났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21일에는 아브하지아공화국의 수도 수후미시 남부 오스타파마을에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려던 중앙 내무성 소속 보안군 군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와 함께 그루지야공화국의 공산당이 22일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당중앙위원회 긴급전체회의를 소집. 아브하지아자치공화국정부 수상「오타르·주그바이」를 전격 해임하고 「구이리·안차바제」를 후임 수상에 앉혔으며, 부수상인 「츠그바」역시「미캄바」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또 「미하일·출라제」이브하지아자치공화국 당 제1서기와「사이드·타르킬」제2서기 등 지역공산당 고위간부들을 제거하고 「아비즈바」와 「하부르자니아」를 후임 당제1서기 및 제2서기로 선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