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소식 듣고도…일부 軍장성, 골프장서 ‘나이스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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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연합뉴스]

일부 군장성들이 지난 4일 북한 단거리 발사체 상황에도 골프를 쳤던 것으로 드러나 군기강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4일 충남 계룡골프장을 이용한 인원은 총 326명이었다.

이중 현역 군인은 장성급 장교 16명, 영관급 장교 133명 등 모두 195명이었다.

북한 발사체 소식 후 위기조치 인원으로 편성된 장성급·영관급 장교 12명은 즉각 복귀했지만, 나머지는 계속해 골프를 쳤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골프를 계속 친 사람은 긴급소집 대상이 아니었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집대상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1년 5개월 만에 미사일 도발을 했을 수도 있던 상황에서 너무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당시 군 내부에서도 있었다. 군은 지난 9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는 계룡대에 골프 중지 지침을 내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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