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문화cafe] 12대의 첼로 그 중후한 합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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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30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9-3723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로 파트 정원은 13명. 그중 수석 주자 4명 중 한 명만 교대로 쉬고 나머지 12명은 매년 여름 세계 순회공연에 나선다. 1974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 공식 출범한 '12'는 전 세계에 첼로 앙상블 붐을 일으켰다. 34년간 단원들이 하나둘 은퇴하면서 창단 멤버 중 당시 31세였던 괴츠 토이치(65)만 남아 있다. 창단 당시 12명의 첼리스트를 위해 작곡된 레퍼토리는 율리어스 클렝겔의'찬가(讚歌)'뿐이었지만 지금은 80여 곡으로 늘어났다. 편곡까지 보태면 130곡이 넘는다.

'찬가'는 20년 첼리스트 겸 작곡가인 클렝겔이 친구인 지휘자 아르투르 니키슈의 65회 생일에 선물한 것으로 2년 후 니키슈의 장례식 때 초연됐다. 그 후 잊혔던 '찬가'를 다시 발굴해 소개한 것도 '베를린필 12첼리스트'다. 이들의 연주는 연주자 개인의 개성을 한껏 살려주면서도 풍부한 화음이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한다.

내한공연은 96년, 2000년, 2002년, 2004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춤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최근 EMI 레이블로 출시된 '천사의 춤'에 수록된 곡들도 있다. 블라허 '에스파뇰라', 쇼스타코비치'재즈 모음곡' 중 '왈츠', 카이저 린더맨 '보사노바', 거슈윈 '손뼉 쳐라', 모리코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중 '하모니카 부는 사나이', 그란다 '계피꽃', 피아졸라 '신비한 푸가'등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 바로잡습니다

7월 7일자 W14면(week&)'12대의 첼로, 그 중후한 합창'기사에서 베를린필 12 첼리스트 공연 날짜는 5일이 아니라 (7월) 15일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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