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위장 평화라고 경고했는데…지금 쌀 보낼 때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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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북한이 9일 기종을 알 수 없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부를 향해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한 9.19 군사 합의도 이제 무효가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위장 평화라고 그렇게 경고를 해도 막말이라고 하더니만 이제 무어라고 국민을 기만할지 답답하다"라며 "지금이라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해 대북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권처럼 또 대북 퍼주기로 쌀을 보낼 때가 아니다"라며 "지난번 귤에 이어 쌀 속에 또 무얼 보낼지 국민이 의심을 할 거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 29분과 49분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를 연이어 각 1발씩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각 발사체의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고 합참은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에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전술 유도무기와 240㎜ 방사포, 300㎜ 대구경방사포 등 10~20여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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