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응은… '긴급조치반' 가동 대북 정보감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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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에 앞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인 오전 4시30분쯤 정보.작전요원 등을 대상으로 '긴급조치반'을 가동했다. 이어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도 오전 5시쯤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상황 파악과 대책을 숙의했다. 오전 7시쯤에는 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찾아 이상희 합참의장 등과 한미군사위원회(MCM)를 개최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아직까지 북한의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 대북방어준비태세(데프콘)는 평상시 단계인 '데프콘Ⅳ'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대북정보감시태세(워치콘)도 1999년 연평해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워치콘Ⅲ' 상태로 변함이 없다.

재향군인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국을 지켜온 750만 향군회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재앙을 초래하고 세계를 협박하고 있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무사안일한 대북 안보관을 고치고 강력한 군사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성탁 기자

◆ 워치콘.데프콘은='워치콘(Watch Condition)'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정보감시 태세로 평상시 가장 낮은 'Ⅳ' 수준이다가 위기가 커질수록 'Ⅲ, Ⅱ,Ⅰ'로 높아진다.'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전투준비 태세로 워치콘의 분석 결과에 따라 5단계로 달라진다. 1953년 정전 이래 우리나라는 평상시 'Ⅳ'를 유지한다. 'Ⅲ'에선 전군의 휴가.외출이 금지되며 'Ⅱ'에선 탄약이 지급되고, 'Ⅰ'에선 동원령이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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